올해 초 자살한 고 장자연이 스크린을 통해 깜짝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고 장자연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가 오는 11월 전격 개봉할 예정인 것.
특히 배우 조동혁과의 파격적인 베드신과 텐프로 출신으로 배우가 되지만 결국 자살하는 캐릭터 등이 그려져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승구 감독은 “물론 그녀와 관련해 민감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스토리의 흐름을 저해하면서 편집을 단행하는 것은 영화감독으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피력했다.

정 감독은 “분명히 고민과 내부적인 갈등이 있었으나, 숙고한 끝에 이런 편집본의 영화를 보이게 됐다”면서 “극중 비슷하게 묘사된 부분이 있다면 당황스럽고, 또한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생각한다”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고 장자연의 편집과 관련해 “영화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고 여러 배우와 스태프가 만드는 것이다”라면서 “편집이 끝나고 CG 작업마저 끝난 상황에서 그 일(자살)이 벌어져 재촬영할 만한 여건도, 대체할 만한 배우도 없었다”라고 속사정을 토로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욕망에 솔직하고 사랑에 이기적인, 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세 남자의 이야기로, 장혁 이민정 조동혁 이상우 황우슬혜 고 장자연 등이 출연한다. 11월 5일 개봉.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