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20% 고평가"…거품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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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성장 예상에도 체감경기 싸늘
미국 다우지수가 10,000선 안팎에서 불안한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증시가 향후 상당기간 강력한 조정을 받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업률을 비롯한 실물경제 지표와 개별 기업실적이 아직 확실한 호전 기미를 보이지 못한데도 다우지수와 나스닥,S&P500 지수 등 3대 지수가 지난 3월 저점보다 약 60%씩 급등하면서 거품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투자회사 글러스킨 셰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 전 메릴린치 리서치센터 대표는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는 지난 3월 저점 후 상승을 지속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고 현재는 최소 20% 과대 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은행 대출이 연율 기준으로 15%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라며 "여전히 금융시스템이 취약하고 자금도 구하기 어려워 정부의 부양책이 축소된다면 경기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왕' 빌 그로스와 가치투자로 유명한 제러미 그랜덤 GMO펀드 회장도 조정론에 목소리를 보탰다. 자산운용사 핌코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로스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띄운 논평에서 "위험자산(주식)이 벌인 6개월간의 상승 랠리가 거의 정점에 달했다"며 "'종이 자산(주식)' 경제가 주가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가격을 경제성장의 적정 수준보다 더 높게 끌어올려버렸다"고 밝혔다.
그랜덤 회장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S&P500 지수가 지난 3월 저점 대비 58%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적정 수준은 860선이며 내년 이후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3분기 미국 성장률이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제 전망은 매우 부정적이라는 점도 어두운 그늘이다. 경기지표와 체감경기가 따로 놀며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9일 발표될 미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약 3%다. 하지만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27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7.7로 9월의 53.4보다 5.7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 다음 달 6일 발표되는 10월 실업률은 10%를 돌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아 기자/뉴욕=이익원 특파원 mia@hankyung.com
캐나다 투자회사 글러스킨 셰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 전 메릴린치 리서치센터 대표는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는 지난 3월 저점 후 상승을 지속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고 현재는 최소 20% 과대 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은행 대출이 연율 기준으로 15%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라며 "여전히 금융시스템이 취약하고 자금도 구하기 어려워 정부의 부양책이 축소된다면 경기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왕' 빌 그로스와 가치투자로 유명한 제러미 그랜덤 GMO펀드 회장도 조정론에 목소리를 보탰다. 자산운용사 핌코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로스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띄운 논평에서 "위험자산(주식)이 벌인 6개월간의 상승 랠리가 거의 정점에 달했다"며 "'종이 자산(주식)' 경제가 주가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가격을 경제성장의 적정 수준보다 더 높게 끌어올려버렸다"고 밝혔다.
그랜덤 회장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S&P500 지수가 지난 3월 저점 대비 58%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적정 수준은 860선이며 내년 이후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3분기 미국 성장률이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제 전망은 매우 부정적이라는 점도 어두운 그늘이다. 경기지표와 체감경기가 따로 놀며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9일 발표될 미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약 3%다. 하지만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27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7.7로 9월의 53.4보다 5.7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 다음 달 6일 발표되는 10월 실업률은 10%를 돌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아 기자/뉴욕=이익원 특파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