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미국의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지난주말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24일 열린 북·미 뉴욕접촉 결과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들에 이같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 뉴욕 접촉에서 북한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안다”면서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리 근 국장의 방미를 통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에 앞서 대화의 형식과 의제 등에 대해 탄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왔다.미국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합의 이행 재확인 및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성 김 특사와 리 근 국장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26일부터 열리고 있는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에서 추가 접촉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