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로 보이는 청소년이 길거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걷어차 넘어뜨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7일 디시인사이드 등 각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는 '로우킥으로 꼬마 패는 청소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동영상은 9초로 매우 짧지만 내용은 상식 밖의 수준이다.
동영상에서 한 10대 소년은 대낮에 길거리를 가는 남자 아이의 뒤로 몰래 접근해 아이의 다리를 강하게 걷어차고 도망간다. 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뒤로 벌떡 넘어졌고, 10대 소년은 웃으며 부리나케 도망간다.
문제는 10대 소년이 꼬마를 발로 걷어차는 동안 그의 친구로 추정되는 또 다른 소년이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이 장면을 찍고 있었다는 것이다. 동영상에 비친 도로 바닥에는 '진입금지'라고 표기돼 있어 국내에서 일어난 일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아이를 걷어찬 문제의 소년은 분홍색 모자에 흰색 티셔츠, 청바지를 입었으며, 이 장면을 옆에서 구경하다 도망치는 10대 소년은 눈썹 위 정도 길이의 앞머리에 노란색 윗도리를 입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왜 가만히 놀고 있는 아이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아이 머리라도 다치면 어쩌자는 것인지 정말 자식 키우기 무서운 나라다", "당장 문제의 소년들을 찾아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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