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투자의견 엇갈린 고려아연, 너무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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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고려아연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26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 4분기까지 고려아연의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나왔다.
◆4분기도 실적개선세 이어져…'비철금속 가격 상승"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한 933억4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4.3% 늘어난 6522억9100만원이었고, 당기순이익도 1045억12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을 3분기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이었던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이 올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수출확대를 위한 달러약세 용인과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가치하락 등 당분간 달러 가치는 약세가 불가피해 비철가격의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고려 아연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 회복도 가격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철가격은 점진적인 세계 경기회복으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과 삼성증권은 고려아연의 4분기 실적개선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각각 28만원과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한국증권, 대신증권, HMC증권 등도 일제히 상향조정된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주가는 부담스런 상황
일부 증권사들은 고려아연의 실적개선 전망은 동의하지만, 주가는 부담스런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전고점에 근접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또 "내년 1월까지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아연가격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신규계약에 따라 실적이 변동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고려아연의 실적개선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낮췄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비철가격 상승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인한 원가부담 가중이 예상된다"며 "공정개선에 따른 금·은 등의 부산물 생산량 확대 여부도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고려아연의 실적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고점에 가까워진 현재의 주가수준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라며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6000원(2.86%) 오른 2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26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 4분기까지 고려아연의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나왔다.
◆4분기도 실적개선세 이어져…'비철금속 가격 상승"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한 933억4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4.3% 늘어난 6522억9100만원이었고, 당기순이익도 1045억12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을 3분기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이었던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이 올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수출확대를 위한 달러약세 용인과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가치하락 등 당분간 달러 가치는 약세가 불가피해 비철가격의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고려 아연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 회복도 가격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철가격은 점진적인 세계 경기회복으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과 삼성증권은 고려아연의 4분기 실적개선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각각 28만원과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한국증권, 대신증권, HMC증권 등도 일제히 상향조정된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주가는 부담스런 상황
일부 증권사들은 고려아연의 실적개선 전망은 동의하지만, 주가는 부담스런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전고점에 근접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또 "내년 1월까지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아연가격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신규계약에 따라 실적이 변동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고려아연의 실적개선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낮췄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비철가격 상승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인한 원가부담 가중이 예상된다"며 "공정개선에 따른 금·은 등의 부산물 생산량 확대 여부도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고려아연의 실적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고점에 가까워진 현재의 주가수준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라며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6000원(2.86%) 오른 2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