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사례로 보는 인도 소비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1996년 인도에 진출해 녹색 앞치마로 성공한 맥도날드 사례를 소개하며 철저한 현지화 등 5가지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현지화는 물론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파트너 선정도 대기업 △협력업체 투자 △소비시장 완전 개방 대비 등이 필요하다는 게 대한상의의 지적이다.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에선 고기가 들어가는 햄버거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맥도날드는 고민 끝에 채식주의자 메뉴를 개발하고 녹색 앞치마를 둘러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없앴다. 맥도날드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상의는 "인도에서는 전체인구 중 힌두교가 81%를 차지하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가 인도 성공의 비밀"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소비시장 규모는 연간 약 360조원 규모.하지만 열악한 산업 인프라와 방대한 국토면적 때문에 물류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대한상의는 유통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진출이 안전하며 막강한 유통망과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을 파트너로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막스앤드스펜서가 현지 협력업체 투자로 현지 조달 상품 비중을 20%에서 40%로 증가시켜 가격경쟁력을 높인 예를 들며 현지 협력업체 투자 등을 통해 인도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