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종플루 대유행 조짐…국가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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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000명 넘어…中·유럽도 급속 확산
북반구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세계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한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발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 의료진의 업무가 과중해질 수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미 의료진들은 연방정부가 정한 특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종플루 환자들에게 신속한 의료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관리들은 이 조치가 허리케인이 닥치기 전 선포됐던 비상사태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3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토머스 프리든 소장은 "현재 미국 50개주 중 46개 주에서 신종플루가 만연하고 있다고 보고됐다"며 "지난 4월 신종플루 확산이 시작된 이후 미 전역에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감염자는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아동 5명 중 1명꼴로 독감증세를 보였으며 이들 대부분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종플루가 미국에서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제약사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다. 당초 정부는 10월 중순까지 1억2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23일까지 준비된 백신은 1610만명분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주까지 신종플루로 128명이 사망한 영국에서는 21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 보건당국은 감염될 경우 생명이 위험한 임산부,65세 이상 고령자,천식 및 당뇨병 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24일 신종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중국도 감염자가 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네덜란드는 23일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발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 의료진의 업무가 과중해질 수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미 의료진들은 연방정부가 정한 특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종플루 환자들에게 신속한 의료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관리들은 이 조치가 허리케인이 닥치기 전 선포됐던 비상사태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3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토머스 프리든 소장은 "현재 미국 50개주 중 46개 주에서 신종플루가 만연하고 있다고 보고됐다"며 "지난 4월 신종플루 확산이 시작된 이후 미 전역에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감염자는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아동 5명 중 1명꼴로 독감증세를 보였으며 이들 대부분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종플루가 미국에서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제약사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다. 당초 정부는 10월 중순까지 1억2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23일까지 준비된 백신은 1610만명분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주까지 신종플루로 128명이 사망한 영국에서는 21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 보건당국은 감염될 경우 생명이 위험한 임산부,65세 이상 고령자,천식 및 당뇨병 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24일 신종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중국도 감염자가 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네덜란드는 23일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