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감사에는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징계를 받은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출석해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당국 종합 국정감사에서 가장 주목을 끈 증인은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증인으로 채택되면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황영기 전 회장에게 우리은행 부채담보부증권과 신용부도스와프 투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황 전 회장은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CDO와 CDS 투자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며 투자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황영기 / 전 KB금융지주 회장 "IB 사업단에 보다 선진적인 상품에 투자할 것을 지시했다. AAA급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시는 했지만 CDO와 CDS에 투자 집행된 것은 몰랐다." 2007년 하반기까지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고 감독당국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퇴임 이후에 문제가 발생해 조치할 상황이 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당시 우리은행 투자 손실을 인지하지 못한 감독당국에도 책임을 물었습니다.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책임규명 할 때는 손실규모가 확정됐는지 여부를 분명히 가린다. 이 때 손실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었고 확정된 손실이 아니어서 관련자에 대한 책임규명 차원의 검사는 하지 않았다." 특히 당시의 투자 적정성에 대해 황 전 회장과 김종창 원장이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유원일 / 창조한국당 의원 "우리은행장 시절 12억6천만불 투자해 12억5천만불 손실봤죠?" 황영기 / 전 KB금융지주 회장 "그 당시는 이상이 없는 채권이기 때문에 그렇다."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우량상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황 전 회장은 금융당국 징계 이후 당국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며 행정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해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