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1년 만에 국내 금융시장이 정상화됐다고 판단,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서 은행채와 특수채를 제외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7일 취한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 확대조치의 유효기간을 다음 달 6일까지로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한은은 다음 달 7일부터 은행채 등을 매입하지 않는다.

공개시장조작이란 중앙은행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증권을 사고파는 것을 가리키며 이를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거나 흡수해 오고 있다.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은 평상시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등 신용위험이 없는 채권으로 한정돼 있다.

한은은 지난해 9월 리먼사태가 터져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극심한 신용경색 현상이 발생하자 시중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은행채와 5개 특수채(토지개발채권,대한주택공사채권,중소기업진흥채권,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를 대상에 추가했다. 당시 한은은 이 같은 비상조치의 일몰시한을 1년으로 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이 신용경색에서 벗어나 정상을 회복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일몰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