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성은 현재에 비해 키가 작아지고 몸무게는 늘어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티븐 스턴스 예일대 교수는 400년 후인 2409년이면 여성들의 평균 키가 2cm 작아지고 몸무게는 1kg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첫 출산 시기는 5개월 빨라지고, 폐경기는 10개월 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화 생물학자인 스턴스 교수는 인간에게 생존을 위한 진화는 더 이상 없지만, 생식 능력 등 진화적 압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키 작고 무거운 여성이 자녀 출산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래밍햄 거주자 중 1948년 이후 3세대를 거친 여성들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238명의 여성들의 키와 몸무게, 콜레스테롤, 혈압 등이 자녀들의 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키 작고 무거운 여성은 가볍고 키 큰 여성에 비해 자녀의 수가 많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여성도 더 많은 자녀를 낳았다는 것이다.

또 자녀를 일찍 낳거나 폐경기가 늦은 여성들 역시 자녀가 많았다.

그런데 이러한 특징은 바로 딸에게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 세대 걸러서 똑같이 나타났다는게 스턴스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신체적 특성이 출산에 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지만, 사회적이나 문화적 환경보다 생물학적 요소가 진화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 셈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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