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성장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높았지만 올 4분기 이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2차전지 사업의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2차전지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6%로 지난 2분기의 17%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4분기 출하량을 전분기보다 5%정도 늘겠지만 신규라인의 감가상각비 증가과 연말 가동률 하락에 의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11%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지사업을 기존 자동차 시장 외에 ESS(Energy Storage system)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어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단기적인 실적 상승동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