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투자자들 '냉랭'…관망?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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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8포인트(0.48%) 오른 1656.97을 기록중이다.
돌아온 외국인들이 다시 증시 구원투수로 떠오르며 6일 연속 주식을 사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전날 장중 반등으로 60일선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보여주며 지수 바닥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수 흐름과는 상관없이 투자 분위기는 냉랭하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6795만주를 기록하며 지난 1월23일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3억주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도 4조3184억원으로 5조원에 못 미쳤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9월 9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한달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중 35p에 달하는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대금이 5조원을 밑돌았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며 "적극적인 매매가 결여된 장중 급등락은 변동성 확대의 일종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매주체들이 소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어 작은 쏠림현상에도 지수의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는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렇듯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원종혁 S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및 기업실적 둔화 전망이 투자심리 냉각의 원인"이라며 "특히 이러한 시각을 주도하는 섹터가 국내 시장의 간판격인 IT와 자동차업종이라는 점이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깜짝 발표가 실적개선의 눈높이를 높였지만 3분기 실적고점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해소시키지 못했다"며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좀 더 지켜보고 가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망세 지속 여부와 지수 향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조혜린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무기력한 시장은 아니다"라며 "단기적 지수 흐름을 추종하기 보다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향후 실적전망에 무게를 두고 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의 강화와 해외발 모멘텀의 지속성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재차 전고점을 넘어서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며 "확대된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은행, 건설 등의 종목군에 단기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위태로운 증시 분위기 속에서 관망세에 동참할지 매수 기회로 활용할지 고민되는 시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20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8포인트(0.48%) 오른 1656.97을 기록중이다.
돌아온 외국인들이 다시 증시 구원투수로 떠오르며 6일 연속 주식을 사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전날 장중 반등으로 60일선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보여주며 지수 바닥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수 흐름과는 상관없이 투자 분위기는 냉랭하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6795만주를 기록하며 지난 1월23일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3억주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도 4조3184억원으로 5조원에 못 미쳤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9월 9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한달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중 35p에 달하는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대금이 5조원을 밑돌았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며 "적극적인 매매가 결여된 장중 급등락은 변동성 확대의 일종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매주체들이 소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어 작은 쏠림현상에도 지수의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는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렇듯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원종혁 S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및 기업실적 둔화 전망이 투자심리 냉각의 원인"이라며 "특히 이러한 시각을 주도하는 섹터가 국내 시장의 간판격인 IT와 자동차업종이라는 점이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깜짝 발표가 실적개선의 눈높이를 높였지만 3분기 실적고점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해소시키지 못했다"며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좀 더 지켜보고 가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망세 지속 여부와 지수 향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조혜린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무기력한 시장은 아니다"라며 "단기적 지수 흐름을 추종하기 보다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향후 실적전망에 무게를 두고 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의 강화와 해외발 모멘텀의 지속성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재차 전고점을 넘어서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며 "확대된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은행, 건설 등의 종목군에 단기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위태로운 증시 분위기 속에서 관망세에 동참할지 매수 기회로 활용할지 고민되는 시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