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1700여개에 달하는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한상의 하노이 사무소는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취합해 현지 정부에 전달하고 노동 · 세무 분야 정부 고위층과 만남도 주선하는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정부 간 대화 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또 양국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 · 베트남 민간경협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베트남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1992년 양국 국교 재수립 이후 한국은 현재 베트남에서 제4위의 투자국으로 꼽히고 있다. 김호균 초대 사무소장은 "사무소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공고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하노이 사무소를 잘 이용할 경우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