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에 중국이 지난 8월 미 국채 보유액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양망은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8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7971억달러로 전월의 8005억달러에 비해 34억달러 감소했다고 18일 보도했다.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인 것은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다.

중국은 작년 5월 이후 미 국채 보유를 계속 확대했으나 지난 4월 1년만에 처음으로 44억달러를 감축했다.하지만 5월에는 380억달러를 늘려 누적 보유액이 8015억달러에 달했다가 6월에 다시 251억달러를 줄였다 세계 2,3위의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과 영국은 8월에 약간씩 보유 규모를 늘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중국이 달러 자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미국 국채 보유를 줄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미 국채의 유동성이 여전히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미 국채 보유를 위주로 한 중국의 외환 투자방식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중국은 보유외환중 달러자산의 가치 감소를 우려,미국측에 자산가치가 변동이 없도록 재정적자 대책마련 등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