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김모씨(51)는 4년 전부터 반복되는 어지럼증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평소 멀쩡하다가도 피곤이 몰려오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어지러워지고 메스꺼웠다. 동네 의원은 물론 대학병원의 이비인후과,신경과 등을 방문해 자기공명영상(MRI)도 찍어봤지만 정상이란 말만 들었을 뿐이었다. 물론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1년여 전 친척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래이비인후과를 찾아가보라는 권유에 따라 세밀한 진찰과 평형기능검사를 받았다. 달팽이관과 소뇌를 연결하는 회로의 이상 흥분에 의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는 진단이 나와 몇 주간 약물치료를 했다. 지금은 어지럼증이 거의 없어져 반복되는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미래이비인후과는 일반적으로 난치병으로 여겨지는 어지럼증과 이명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의원급으로는 극히 드물게 비디오안진(眼震)검사,회전의자검사,자세검사 등 대학병원 수준의 특수 진단장비를 갖춘데다 의대 교수 출신으로 10년이 넘게 이 분야에 매진해온 박현민(단국대) · 송병호(한림대) 두 원장이 세밀한 진찰을 통해 숨어있는 원인질환을 정확히 판단,치료한다. 이에 힘입어 2001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1만여건의 관련 진료를 했고 전정기능(평형감각)검사만 해도 5000건 이상 실시했다.

미래이비인후과는 어지럼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방문 당일에 모두 시행한다. 보통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수주 내지 한 달 이상 예약이 밀려 기다리기에 답답하지만 이곳에서는 길어야 수일 내에 모든 검사를 마칠 수 있다. 만성중이염과 축농증,비중격만곡증,비염 등에 대한 수술은 1~2주 내에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재활치료는 한 사람당 30분 이상의 상담 및 교육이 필요한데 의사들이 정기진료 이외의 시간에 짬을 내어 성심껏 시행한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어지럼증 · 이명환자가 몰리고 이들의 90% 이상이 호전되는 치료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에도 두각을 나타내 지난해 이비인후과 개원의 종합학술대회에선 어지럼증에 관한 논문으로 각각 1등과 2등을 수상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