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 세계 진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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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경제 회복에 나선 우리 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세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유통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 태평양 소매업자 대회가 개막했습니다. 23개 나라 1천1백명의 해외 유통 거물들이 한자리 모여 유통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열린 만큼 앞으로의 소비 생활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취임 후 처음으로 기업인들과 만나 유통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
“유통산업은 최근 전통적 도소매업의 범위를 넘어 문화와 오락, 교육, 의료 금융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에도 큰 몫을 담당하며 핵심적인 고부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유통산업은 국내총생산의 7.34%, 고용인구 비중의 15.4%로 우리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이제 신흥국가 등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 대회를 주최한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국내 유통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통산업을 통해 새로운 소비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또 더 많은 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아 태평양 등 해외에서 1100명이 찾아왔다. 우리 유통산업의 발전상을 알리고 우리 기업이 해외 진출 기회를 도모하고자 한다.”
우리 유통산업은 외환 위기 이후 체질이 크게 강화된데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홈쇼핑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로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나카무라 타네오 아시아태평양
“일본도 과거 그룹핑을 하다 세분화시켰다. 하지만 다시 통합으로 돌아와 동맹을 맺고 있다. 결국 소매와 소비자가 다시 만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스타일은 굉장히 경쟁력 있다.”
현재 우리 유통업체들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 총 54개 점포가 나가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세계 경영이 보다 힘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