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2018년에는 수주 25조원,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

김종대 포스코건설 재무관리 상무는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은 지난 10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고, 앞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해 제2의 성장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는 21,22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의 계열사로 1994년 12월에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710억원과 2960억원이었다.

김 상무는 "플랜트, 건축, 토목·환경사업 등 3개의 핵심사업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을 지속하고 있다"며 "부문별 신규 사업진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매출 비중이 컸던 플랜트 사업부문은 에너지와 해외 플랜트 수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 플랜트의 경우 지난해 태기산 풍력 발전소, 영암 태양열 발전소, 포항 연료전지 플랜트를 완공했고, 해외 플랜트는 2006년 칠레 기업으로부터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한 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이 21억65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토목·환경사업 부문도 잇달은 해외 수주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토목시장의 포화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Noi-Bai Lao Cai) 고속도로 건설을 단독으로 수주하는 등 2007년 1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부문 매출은 지난해 280억원까지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도시 면적을 3배이상 확장하는 '하노이 마스터 플랜'도 11개 글로벌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여 수주를 따냈다고 전했다.

30일 코시피시장에 상장되는 포스코 건설의 공모 주식수는 898만7000주다. 대주주인 포스코가 473만주의 구주를 제출하고, 포스코건설이 425만7000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공모주의 64%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배정되고 일반인에 20%, 우리사주에 16%가 할당된다.

공모 예정가는 10만~12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8987억~1조784억원이다. 국내주간사는 대우증권이고 해외주간사는 메릴린치다.

김 상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인수·합병(M&A) 용도로 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