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청년 구직 포기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실업률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8월 고용 동향에서 한국의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0.6%p 늘어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번째로 실업률 증가 폭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30개 회원국들의 평균 증가율 2.3%p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8월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한국보다 적어 증가한 회원국은 벨기에(0.4%p), 독일(0.5%p) 뿐이다.

이어 한국(0.6%p), 네덜란드(0.8%p), 오스트리아(0.9%p)가 1% 포인트 이내로 증가한 회원국이었다.

특히 스페인(7.1%p), 아일랜드(6.2%p), 미국(3.5%p), 스웨덴(3.4%p) 등은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급증해 우려를 자아냈다.

8월 실업률 자체만 놓고 볼 때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네달란드(3.5%)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OECD 회원국의 실업률 평균은 8.6%에 달해 한국의 높은 비경제활동 인구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실업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급속한 경기 회복과 맞물려 실물 경제가 살아나고 있으나 고용은 후행 지표라 아직 본격적으로 좋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은 희망근로와 같은 공공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간의 고용이 다시 회복한다면 실업률은 단번에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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