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1200만 화소짜리 광학 3배줌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11일 내놓았다. 카메라 모듈은 휴대폰 등에 내장돼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만드는 제품으로 '폰 카메라'로 불린다.

이번에 개발한 카메라모듈은 광학 3배 줌을 지원해 멀리 있는 사물도 해상도 저하 없이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기존 휴대폰에는 비용 및 디자인 문제로 광학 줌을 채용하지 않아 멀리 있는 사물을 선명하게 찍는 게 힘들었다.

삼성전기는 이 모듈을 사용한 휴대폰은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 모듈에는 휴대폰 화면에서 터치 방식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오토포커스 기능이 들어 있다. 선택한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계속 이동하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줌 기능이 작동하고 있을 때도 실시간 초점이 맞춰지는 기능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모듈을 사용하면 휴대폰에서 HD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 캠코더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 밖에 손떨림 방지, 최대 10명의 얼굴인식 기능,눈 깜박임 알람 기능,오토 파노라마, 접사, 연사 등 최신 디카에 들어가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이 모듈에 집어넣었다. 이 모듈은 삼성전기의 사내 벤처형 연구센터인 '거북선 센터'가 개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