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의 신·구 정부가 연립내각 구성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4개월 가까이 지속된 쿠데타 정국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AFP통신은 10일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측 협상 대표인 후안 바라호아의 발언을 인용,셀라야 전 정부와 로베르토 미첼레티 현 임시 대통령 정부가 연립내각을 구성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바라호아 대표는 “연립내각이 구성되면 양측 정부 인사가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바라호아 대표는 쿠데타 주도자들을 특별사면하는 것엔 반대했다.그는 “특사는 망각과 용서를 의미한다”며 “쿠데타를 묵과해선 안 된다”고 밝혀 향후 협상과정에서 난항을 예고했다.

쿠데타 주도자들에 대한 사면과 연립내각 구성은 양측 정부의 협상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셀라야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 문제와 연관돼 있어 아직 타결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양측 정부는 13일부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셀라야 정부는 15일을 협상 마감시한으로 설정했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