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티엘씨레저 사업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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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 시간입니다. 경제팀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을 취재해 왔습니까?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사업 재편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티엘씨레저를 취재하고 왔습니다.
이 회사는 1979년 설립된 피혁수출 사업을 하는 회사였는데요.
몇번의 경영권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피혁사업은 정리되고 지금의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하는 티엘씨레저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문성이 없는 경영진이 호텔과 카지노 경영을 하다보니 실적이 크게 악화됐는데요.
실제로 지난 2007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8월말에 또 한번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는데요.
리조트사업 경험이 있는 새 경영진이 경영을 맡게 됐습니다.
새 경영진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봐야 할텐데 어떤 식으로 사업재편이 이뤄지고 있나요?
이 회사의 주매출은 제주도에 위치한 더 호텔이란 이름의 관광호텔에서 나오는데요.
호텔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틀전 제가 직접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호텔은 제주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입지가 좋았고요.
호텔 내부는 깔끔하게 새 단장이 돼 있었고 건물 외벽 청소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새 경영진이 들어오기 전까지 이 호텔은 호텔이라기 보다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호텔 매출의 85%가 카지노에서 나왔고 객실 매출은 15% 밖에 안됐습니다.
카지노를 하러 온 외국인이 투숙을 하면 객실 매출이 생기고 그냥 카지노만 하고 다녀가면 빈객실이 넘쳐나는 구조였습니다.
이렇다보니 객실사업부 적자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요.
새로운 경영진은 이같은 기형적 구조를 고치기 위해 객실 사업을 카지노 부대사업에서 떼어내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만을 영업 대상으로 했다면 이제는 내국으로도 영업 대상이 늘어나게 된 셈입니다.
객실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었는데요.
우선 다음주 중에 제주도 소재한 50개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객실 상품 소개 등 제휴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연말에 전지훈련을 계획중인 프로축구단과 객실이용 계약을 체결한 것을비롯해 단체 골프여행객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이용객이 거의 없었던 나이트클럽을 폐쇄하는 대신 여기에 연회장으로 만들어 웨딩 사업이나 세미나를 유치해 수익을 올릴 계획입니다.
주고객인 외국인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씀씀이가 커진 중국 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올들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작년보다 45%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연초 20~30%에 그쳤던 객실 가동률이 최근 75~80%를 웃돈다고 합니다.
적자에 빠졌던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요.
3분기만 놓고 보면 소규모지만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티엘씨레저는 제주도 호텔 운영외에 신규사업도 추진중인데요.
서울 등 5대 대도시에 비즈니스 호텔을 공동으로 건설하는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달에 설립한 바이오 자회사에서도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티엘씨레저의 이국봉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회사 경영과 관련해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TLC레저대표이사 이국봉입니다.
이 대표님, 지난 8월말에 공식적으로 신규경영진으로 참여하셨는데요. 사실 누적 적자가 많은 회사인데 어떤 가능성을 보시고 경영진으로 참여하셨나요?
현재 TLC레저의 사업부문은 크게 카지노사업부, 호텔사업부, 신규사업부로 나눌수 있습니다.
원래 카지노 사업은 수학과 통계에 의거해 적정한 비용관리만 하면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입니다. 특히 매출이 확대된다고 해도 변동비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고 고정비용이상의 매출부분이 이익화되는 독특한 수익구조를 가진 사업입니다. 이전 경영진이 방만하게 운영돼온 카지노 및 호텔사업분야의 비용 및 인력구도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턴어란드시킬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 경영진에 합류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예측에 근거한 노력에 따라 2009 3/4분기는 지금 산정중이지만 흑자로 반전 예상됩니다.
이러한 흑자반전은 2008년 3분기 적자 20억, 2009년 2분기 적자 31억과 비교해볼 때 굉장한 실적개선이라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흑자반전의 주요요인은 매달 최대 35억의 비용이 필요한 체제를 15억으로 절감시킨 것이 일차적인 요인이고 호텔부문에 있어 양질의 고객을 유치하면서 룸점유율을 기존 20-30%대에서 75-90%대로 상승시킨 것이 주요요인입니다.
더불어 2009.9.21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신용카드를 통해 카지노 칩을 구매할 수 있게한 정책발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의 효과가 기대되는 큰 호재입니다.
또한 TLC레저는 호텔사업부문에 있어 서초동 삼성타운 근처에 THE HOTEL EXPRESS란 브랜드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기사를 보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신 걸로 나와있는데요. 호텔 사업과의 연관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업을 보면 80년대 PC, 90년대 이동통신, 2000년대 인터넷이라할 수 있는데 바이오사업과 대체그린에너지는 2010년대의 주도 사업군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 삼성전자도 바이오시밀러사업에 진출했듯이 최고 경영자라면 시장에서 팔리는 물건을 만들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TLC레저 경영진은 재미과학자 이한준 박사팀을 영입 TLC레저의 바이오사업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이한준박사는 동경대약대박사, 세계3대 이공계연구소인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뇌과학센터 창립멤버, 콜럼비아대�e 바이오테크놀로지 교수를 역임하시고 최근에는 현재 25억불을 운용하는 세계최대 헬쓰케어 벤쳐캐피탈인 DOMAIN사의 한국시장 의약품 후보물질 솔싱에 관한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TLC레저가 추진하는 바이오사업은 기존의 대형제약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지난 25년간 210개사의 바이오업체에 투자한 DOMAIN사의 경험을 빌어 검증된 후보물질 개발후 전매하는 이미 미국에서 바이오업체의 새로운 수익모델인 NRDO 즉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등을 할 것이며 더불어 세계적인 제약사의 처방전없이 구매하는 OTC품목의 국내 단독업체로 수익성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아마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김기자도 지적했지만 과거 경영진 교체가 잦다보니 새 경영진도 오래 가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있을 듯 한데요. 소액주주 분들이나 투자자 분들이 새 경영진을 믿어도 될는지요?
신규 상장사나 새로운 경영진이 맡은 회사들이 잘못되는 경우는 단기에 성과를 내려는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투자를 하고 이에 따른 회사 재무제표의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TLC레저의 신규 경영진은 무리한 투자와 방만한 경영을 회피하고 카지노, 호텔 등의 기존사업부문의 핵심사업강화를 바탕으로 해서 회사 수익의 안전판 역할을 하게하고 신규사업부문에 있어서는 medium risk에 high return을 추구하는 전략적 접근에 의한 수익성있는 알짜사업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여 그동안 실망해온 주주들의 장기적 가치 제고에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김기자 끝으로 이 회사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 짚어주시죠.
앞서 이국봉 대표가 신규사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긴 했지만 당분간은 이 회사의 실적은 제주도 호텔 사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다보니 실적도 국내외 관광객 수요에 연동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4분기가 관광업계에선 계절적 비수기라는 사실을 좀 감안하실 필요가 있고요.
또 하나는 최근의 환율 추이입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의하실 부분은 전환사채 물량인데요.
최근에 140만주 가량이 주식으로 전환됐는데 전환가격이 1천원대 초반에 불과해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김택균 기자와 사업재편을 진행중인 티엘씨레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