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병역비리 의심자 178명의 명단을 추가로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5일 "최근 수도권의 한 병원이 병역기피 목적으로 어깨 탈구 수술을 해준다는 첩보를 입수해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에서 해당 내용을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최근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병역비리 의심 환자 178명의 명단을 입수해 병무청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이들은 2006년 이후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어깨 탈구로 재심을 거쳐 공익요원이나 군 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무청이 자료 검토 작업을 거쳐 병역기피 혐의가 짙다고 판단하면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병무청은 2006년부터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재심 후 감면 혹은 면제 처분을 받은 1100여명의 관절 수술을 해준 병원 10곳의 명단을 최근 경찰에 통보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