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주식투자 중독증을 판별하는 법을 소개한 재미있는 리포트를 내놨다.

박용선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최근 중국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주식투자 중독 증상을 소개하면서 '주식투자 중독증 판별법' 10가지를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주식시장의 개인고객 회전율이 평균 100~300%인데 비해 중국은 800~1000%에 이르고 있다"며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과 마찬가지로 성인들의 주식투자 중독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아래 제시한 10개 증상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주식투자 중독이 있고, 그 개수가 많을수록 중독증세가 심하다고 봤다.

따라서 중독 증세가 심하다고 진단되는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시장을 잠시 떠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게 박 연구원의 의견이다.

주식투자 중독증 판별법은 아래와 같다.

△ 신용이나 미수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
△ 투자를 잠시 쉬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놓고 어느새 또 주식매매를 한다
△ 주식매매를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하다
△ 일이 안 풀리거나 불쾌한 일을 당하면 주식매매를 한다
△ 손해를 보는 경우에 만회를 하고 말겠다는 강박관념으로 매매를 한다
△ 주식투자를 가족에게 숨긴다
△ 투자를 위해 분에 넘치는 대출을 받는다
△ 늘 객장에 있어 회사에서 문제 직원으로 찍힌다
△ 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다
△ 대형우량주보다는 급등락이 심한 소형주들만 골라서 모두 베팅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