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29일 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한 단계 낮췄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다 돌발악재까지 불거져서다.

다만 실적 개선이 예상대로 진행중인 것을 감안,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김영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올 3,4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 돌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실적 개선은 이미 크게 오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LIG투자증권은 하이닉스의 올 3,4분기 영입이익을 각각 2574억원과 362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0년 메모리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기대감이 큰 상황이나 과거 호황기에 진입했을 때 만큼의 프리미엄을 주가에 얹어주긴 힘들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주가에 앞으로의 실적개선 기대가 어느정도 반영된 상황에서 효성의 단독 입찰이라는 돌발 소식이 하이닉스 주가에 악재로 민감하게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메모리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고, 내년이 올해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가가 더 떨어지면 트레이딩 측면에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