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요금 인하 계획이 실질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이동통신 3사가 지난 25일 다양한 방식의 통신요금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며 "주목할 부분은 무보조금 요금할인제, 가입비 인하, 1초 단위 과금방식 변경, 데이터 통화료 인하 등이나, 이 방안들이 실질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무보조금 요금할인제의 경우 통신요금 인하로 매출액이 감소하겠지만 그만큼 마케팅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요금 인하 결과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완화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1인당 가입비 인하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자수 감소가 전체 가입비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틑 주장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기존 10초 단위 과금 방식에서 1초 단위 과금으로 변경하게 되는데, 일정 수준의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오히려 음성 요금 정액제 가입자 수가 늘고 음성+데이터 정액 요금제 출시 등의 효과로 인해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데이터 통화료 인하 방안의 주 내용이 월정액 데이터 요금 인하가 아닌 같은 요금에 대한 데이터 사용량 한도를 증가시키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무선 인터넷 활성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데이터 정액제 가입비중이 1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증가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매출액이 확대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와 무선 인터넷 활성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