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8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도를 보였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기간이 짧아 매도 전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 이유로 "FTSE 선진국 편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이후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발생했고,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이익 실현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미국 연준이 유동성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로 한 점도 외국인 매도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변 연구원은 다만 "비상조치로 풀린 과잉 유동성이 회수되는 것은 경기회복이 진행됨에 따른 자연스러운 정책"이라며 "성급한 유동성 회수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과 유동성 축소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과잉 유동성 회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G20 정상회담에서 경기부양을 지속하고 출구전략에 공조할 것으로 합의해 유동성 회수와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의 영향은 미미하다"며 "외국인 매수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