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주요 7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대형 조선사 CEO들은 이날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모임에는 최 사장을 비롯해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인성 STX조선해양 부회장,송재병 현대미포조선 사장,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황무수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형 조선업체 CEO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운시황 침체에 따른 '수주 가뭄'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세계 조선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한국 조선산업이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린 상황을 타개할 업계 차원의 대책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들은 또 저가 수주 자제를 위한 공감대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 같은 수주 가뭄이 지속될 경우 구조조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