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다음달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전시장에서 열리는 도쿄 국제모터쇼가 국내 행사로 전락하게 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줄줄이 전시회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최근 현대자동차는 주최측에 모터쇼 불참 방침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앞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 등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이에 따라 도쿄 모터쇼에 참가하는 외국 자동차 회사는 BMW의 개조차량을 생산 판매하는 독일 알피나와 영국의 로터스 등 2개사뿐이다.

작년 가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으로 일본 국내업체중에서도 이스즈자동차 등 상업용차량 업체가 참가를 보류했다.때문에 전체 참가업체는 약 100개사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2007년 도쿄 모터쇼에는 11개국 241개 완성차업체와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여해 총 520대의 자동차를 출품했었다.

반면 세계적 불황속에서도 지난 4월 열린 중국 상하이모터쇼에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참가했다.도쿄 모터쇼의 규모 축소는 일본의 자동차 시장의 위상 저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