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건설업계에서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모범기업이다. 지난 5월 아스팔트를 포장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인 '무탄소 아스팔트 포장공법'을 개발했다. 기존 방법대로라면 아스팔트 포장 원료가 되는 아스콘을 가열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이 공법을 적용하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대형 건축물을 시공할 때는 콘크리트 혼합 과정에서 생기는 열을 60%가량 낮춘 '초저발열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등 신공법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밖에도 축산 분뇨에서 메탄가스 등 신 ·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화훼농가,축사에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통합 폐기물 처리기술'을 여주시 실습농장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시공 중인 힐스테이트 아파트에는 태양광 발전,소형 풍력발전,지열 시스템 등 신 ·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12년 완공 예정인 '반포 힐스테이트 단지' 옥상 조형물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가로등 불빛을 밝히고,수목조명 전력에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간 3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전남 진도 울돌목에 빠른 물살을 이용해 400여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험 조류발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