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오는 29일 거래정지를 앞두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다.

휴맥스는 24일 4.98% 오른 1만4750원으로 거래를 마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휴맥스홀딩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제조부문을 별도 회사(휴맥스)로 신설,인적분할키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휴맥스홀딩스는 29일부터 한 달간 거래가 정지된 뒤 매매가 다시 시작되며,휴맥스는 재상장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13% 이상 주가가 빠지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부터 5일 연속 하락하는 등 거래정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며 주가가 빠진 것이 오히려 매수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고 4분기 실적도 미국 디렉TV로 고가 제품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을 중심으로 고가 모델 매출이 늘며 4분기 연결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예상돼 디렉TV로의 매출이 처음 발생하던 2005년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에 그치는 등 현재 주가가 자산 규모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부문 신설 회사는 분할 전과 비교해 사업 영역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시가총액만 18%가량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