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자산 재평가 호재로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24일 한전은 400원(1.14%) 오른 3만5550원에 마감,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부동산과 기계 장치 등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한전은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뛰었다. 장중엔 3만600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3분기 이후 실적 호전 기대감에 지난달 말부터 한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기관들은 자산 재평가 호재까지 겹치자 이날도 집중 순매수에 나섰다.

한전은 다음 달 재평가 기관을 선정해 내년 1월1일을 기준일로 재평가를 실시하고,2011년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재평가 대상이 되는 자산 중 부동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 부지 등 토지 1510필지와 서초동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를 비롯한 건물 986동이다. 현재 이들 부동산의 장부가액은 약 4조5000억원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액수는 계산하기 힘들지만 토지와 건물의 재평가 차익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자산 재평가 차액이 발생하면 자본을 증가시켜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