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와 별도로 움직이는 기 현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만기 3개월짜리 CD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3%p 상승한 2.68%에 마감 고시했다.
이는 8거래일간 0.11%p 급등하면서 지난 2월 11일 2.92%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는 SC제일은행이 2개월물 CD 300억원어치를 2.59%에 발행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구은행 역시 45일몰 500억원을 2.55%에 발행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일 급등하고 있다.
외환은행 주택대출 금리는 22일 현재 연 4.89~6.44%로 지난주 초보다 0.09%p 상승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연 5.16~5.98%와 3.16~5.86%로 0.08%p씩 올랐다.

지난 7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 532조8458억원 가운데 CD 연동 대출이 70%를 웃도는 반면 수신 액 중에서 CD 조달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CD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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