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가구 선구자인 에넥스(대표 박진호)의 컨셉트 부엌 'M키친'은 세계적인 가구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디자인 메카 이탈리아 밀라노를 뛰어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주 타깃은 수입 부엌을 선호하는 계층이다.

이 제품은 우선 국내 처음으로 상,하부장을 모두 라운드형으로 개발했다.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기존 디자인의 틀을 깼다. 모서리를 부드러운 라운드 형태로 마감해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운 조화를 시도한 셈.조리대,수납장 개념보다는 공간을 아름답게 해주는 인테리어 조형물인 '오브제'개념까지 확장시켰다.

좌우의 벽이 필요 없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췄다. 기존에는 일자형 레이아웃의 상부장만 라운드가 가능했지만 상,하부장 모두 곡선미를 살렸고 ㄱ자형,아일랜드형 등 다양한 설계가 가능해 완성도와 함께 현실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감성디자인으로 LED조명과 자동터치 센서 서랍을 적용했다. 부엌에 LED조명을 적용,은은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별도의 조명 없이도 편리하게 부엌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터치 센서 서랍은 살짝만 밀어도 자동으로 열고 닫힌다. 132㎡(2.47×3.2m)기준 700만원대.

'플로렌스'는 고풍스러운 원목부엌 선호고객을 위한 제품으로 아웃도어풍의 내추럴한 디자인과 화사한 파스텔톤 컬러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스타일이다. 전원주택,타운하우스,고급빌라 등이 주 타깃.해진 듯(shabby)하지만 그게 더 세련됐다(chic)는 뜻의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쉐비시크'를 반영,밝고 가볍고 포근하면서 쓰면 쓸수록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매력이 있다. 가스레인지 서랍장은 조리할 때 가장 이상적인 높이가 되도록 기존보다 128㎜ 낮춰 불편한 자세로 일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가사의 피로감을 없애고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유리장식장'은 격자 프레임에 유리 표면에 완만한 굴곡을 줘 장식 효과를 살렸다. 132㎡(2.47×3.2m)기준 1000만원대.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