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현 지수대에서 추격매수는 부담스럽다며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수익률을 고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1일 "9월 들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경기흐름이나 기업실적보다는 외국인 매매에 지나치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과 일부 업종 내 재고 증가,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현 주가수준은 내년 기업이익을 가져다 써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기업 실적은 최근 원·달러 환율 절상폭이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아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이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둔화가 주가 조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이 같은 신호는 적어도 신규로 주식 비중을 늘리기는 어려운 시점임을 알려주는 징후라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3분기 중 고점을 기록한 후 연말까지 5~10% 내외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경기동행적인 업종인 은행 등 금융주와 에너지, 철강 등 상품주, 건설주를 중심으로 압축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