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22일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중동평화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한다.

로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정상이 3자 회의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3자 정상회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따로 만나 회담을 가진 직후 진행된다.

AP통신은 3자 회담 이후 중동평화협상에 관한 별도의 성명이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침공 이후 중단된 평화 협상이 재개되길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지역 정착촌 건설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 간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이번 3자 정상회담의 성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요르단강 서안지역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뒤 정착촌 건설이 시작돼 현재 50만여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살고 있다.이스라엘은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2400여채 규모의 정착촌 건설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460여채 건설을 추가로 승인했다.지난 14, 16일 조지 미첼 미 중동평화특사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