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치아로 앞을 보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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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를 눈에 이식, 시력 회복
'치아가 앞을 보게 해준다?'
실명한 60대 여성이 자신의 치아를 눈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20일 미국 방송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마이애미밀러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 최초로 치아를 사용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에 성공했다.
'변형 인공각막 이식술(MOOKP, modified osteo-odonto-keratoprosthesis)'이라고 부르는 이 수술은 인공각막이나 이식각막을 인체가 받아들이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 인공렌즈가 눈에 잘 고정되도록 환자 자신의 치아를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을 받은 샤론 카이 손톤(60세)은 9년전 스티븐슨-존스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에 걸려 왼쪽 눈을 실명했다.
안과의사인 바스콤 팔머 박사는 "이 환자는 눈 표면 전체가 손상돼 눈물도 흘리지 못했다"며 "환자의 송곳니를 뽑아 눈을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손톤의 윗송곳니를 뽑아 표면을 깎아내 다듬은 뒤 구멍을 내고 특수 렌즈를 집어넣는 수술을 했다. 2주전 눈에서 붕대를 풀어낸 손턴은 몇 시간 만에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시력이 앞으로 더 좋아져 신문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지난 1960년 대 초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됐고 이후 유럽에서 변형돼 사용됐다.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에서는 수 백명이 이 수술을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턴은 "난생 처음 7명의 손주 얼굴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치아가 앞을 보게 해준다?'
실명한 60대 여성이 자신의 치아를 눈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20일 미국 방송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마이애미밀러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 최초로 치아를 사용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에 성공했다.
'변형 인공각막 이식술(MOOKP, modified osteo-odonto-keratoprosthesis)'이라고 부르는 이 수술은 인공각막이나 이식각막을 인체가 받아들이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 인공렌즈가 눈에 잘 고정되도록 환자 자신의 치아를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을 받은 샤론 카이 손톤(60세)은 9년전 스티븐슨-존스 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에 걸려 왼쪽 눈을 실명했다.
안과의사인 바스콤 팔머 박사는 "이 환자는 눈 표면 전체가 손상돼 눈물도 흘리지 못했다"며 "환자의 송곳니를 뽑아 눈을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손톤의 윗송곳니를 뽑아 표면을 깎아내 다듬은 뒤 구멍을 내고 특수 렌즈를 집어넣는 수술을 했다. 2주전 눈에서 붕대를 풀어낸 손턴은 몇 시간 만에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시력이 앞으로 더 좋아져 신문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지난 1960년 대 초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됐고 이후 유럽에서 변형돼 사용됐다.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에서는 수 백명이 이 수술을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턴은 "난생 처음 7명의 손주 얼굴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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