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950원(1.98%) 오른 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만9100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산은행도 2.73% 오른 1만31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 중이고, 외환은행은 장중 1만3550원까지 올라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2.88%) 우리금융(3.10%)도 비교적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이 연일 금융주를 순매수하는 것은 수익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로 올 3분기에도 주요은행들의 실적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외국인의 은행주 집중 매수 이유로 시중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 FTSE 선진지수 편입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심재엽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에 의한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FTSE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유럽계 자금의 유입도 기대된다" 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