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알에프텍에 대해 핸드셋 사업부의 안정적 기반 위에 차세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알에프텍은 삼성전자향 핸드셋 충전기와 DMB용 내장 안테나, DLK(Data Link Kit), HFK(Hands Free Kit), 텔레메틱스 단말기와 터치폰의 스타일러스 펜 등을 생산 납품하는 핸드셋 주변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자회사로 LED전문 업체인 루미마이크로와 더리즈(비상장)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금호전기로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2대 주주의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 납품처인 삼성전자 핸드셋 사업 호조 속에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DMB 안테나 등 이익률 높은 제품의 판매 증가속에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루미마이크로와 더리즈 지분 매각을 통해 96억원의 현금 유입과 50억원이 넘는 매각 차익이 발생했고 자회사에 빌려줬던 대여금 약 160억원을 회수하면서 대규모 현금유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이와 함께 자회사의 1대 주주가 된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했다.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한 사업 포기가 아니라 일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유입된 현금을 토대로 LED 조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

그는 "지분 매각과 대여금 상환 등 대규모 현금 유입을 통해 현재 시가총액 60%를 넘는 현금 자산과 투자 지분(상장사 루미마이크로 투자가치는 전날 시세 기준 200억원 상회), 그리고 비상장 지분과 국내외 설비 등을 감안할 경우 알에프텍의 주가는 자산가치만으로도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