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받는 시나리오는 지금으로선 확률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까지는 IT와 자동차의 이익 증가분이 전체 상장사 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주도주로 자리잡았지만 앞으로는 은행, 보험, 운수창고, 유통 등 업종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출주 이익 감소분을 상쇄해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에프앤가이드 제공 추정치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순이익은 3분기 5조1000억원에서 4분기 4조5000억원으로 감소하고 내년 1분기 3조6000억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업종(은행, 증권, 보험, 기타금융포함)은 3분기 16조1000억원에서 4분기 17조8000억원으로 증가하고 내년 2분기 18조8000억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통 역시 3분기 6300억원에서 4분기 6800억원으로 늘어나고 2010년 1분기에 7030억원, 2분기에 7440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분기실적 기준 모멘텀(계기)은 내년 1분기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17조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4분기는 17조1000억원(-2.5%, QoQ), 내년 1분기는 16조9000억원(-0.8%, QoQ)으로 점차 감소하게 된다.

한국증권은 "이는 앞으로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보다는 업종 선택이 더 중요해지는 국면이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며 "전체 순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는 업종으로의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