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SK에너지에 대해 자산재평가 실시로 재무구조와 주당순익(EPS) 개선효과 등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일환으로 토지 및 기계장치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내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며 "기업의 IFRS 도입 관련 재평가차액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점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의 이번 자산재평가는 울산 및 인천 CLX, 주유소 등 토지와 기계장치의 총 장부가 6조207억원에 대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자산재평가가 과거 1998년 이후 10여년만에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부채비율 하락 및 금융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기준 SK에너지의 부채비율 및 이자율은 각각 184.4%, 6.6%(연간기준)로 업종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구)인천정유 인수 이후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재평가 이후 재무구조 개선은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와 주당순이익 개선효과를 유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구조 개선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기존 6.6%에서 각각 6.0%, 5.5%로 떨어진다면 금융비용도 각각 9.3%, 19.3%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