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日법인, 문 열자마자 예금 고객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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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14일 도쿄 미나토쿠에 있는 일본현지법인 신한은행재팬(SBJ) 본점에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업식을 가졌다.
SBJ는 신한은행이 100% 출자해 설립한 현지법인으로 신한은행의 기존 도쿄 · 오사카 · 후쿠오카 지점을 넘겨받았다. 초대 사장에는 일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미야무라 사토루가 선임됐으며 신한은행 소속인 박중헌 전 신한은행 도쿄지점장이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까지 도쿄와 오사카,요코하마 지역에 신규 지점을 각각 1개씩 열어 영업점 수를 6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개점식과 함께 영업에 들어간 SBJ는 몰려드는 예금고객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고 신한은행 측은 밝혔다. 고객 문의와 가입 신청 폭주로 한때 콜센터 접속이 마비됐다. 일본 금융시장의 독특한 금융서비스인 메일오더(은행에 오지 않고 인터넷이나 우편을 통해 예금상품에 가입하는 제도) 신청에는 10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오후 2시 현재 예금 신규 가입액은 메일오더를 제외하고도 180억엔(2100억원)에 달했다. 특히 고객 중 대부분이 재일교포가 아닌 일본인들이었다. 예금 고객이 이처럼 많이 몰린 것은 SBJ가 예금금리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BJ는 일본 현지은행들의 예금금리(연 1.1~1.3%)보다 0.1%포인트 높은 연 1.2~1.4%에 예금을 받고 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개업식에서 "단기 성과에 구애받지 않고 현지금융기관으로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내부관리 체제와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