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내륙형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 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청장 박인철)이 지난달 13일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역 발전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11개 지구로 구성된 대구 · 경북경제자유구역의 기반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발로 뛴 투자유치 노력의 결과 태양전지의 핵심 기초 소재인 대용량 잉곳(Ingot) 생산업체 글로실의 공장 및 본사건립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 미국 M대학 의과대학,D대 에너지대학원 분교,독일 F연구소,프랑스 A글로벌기업,자전거집적단지 내 기업유치협의 등을 비롯한 20여건의 투자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투자 유치 1호로 기록된 글로실은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3만3000㎡에 2014년까지 1250억원을 투자해 기존 잉곳에 비해 경제성이 40% 이상 높은 신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대구 달성군 현풍일대에 조성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에는 경기도에 본사를 둔 태양광소재 생산업체의 이전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미국 D대 에너지정책환경대학원을 대구캠퍼스로 유치하기 위해 경북대 등과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외에 대구 · 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나머지 10개 지구별로도 투자유치 성과들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11개 지구는 저마다 다양한 개발전략을 갖고 있는 가운데 고유한 특징도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IT대기업들이 위치할 구미디지털산업지구는 투자유치 협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일본의 S사,중국의 F사 등이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보이고 있다. 영천첨단부품산업지구에도 국내자동차부품관련 기업인 M,K,S 기업이 입주신청을 했고 미국계 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자전거 집적화단지는 일본의 S기업과 대만의 G기업,미국의 T기업,독일의 H기업 등이 입주를 타진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수성의료지구에는 대구가톨릭대와 대구한의대가 첨단 양한방 협진R&D센터를 건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M대학병원과 W대 간호대학,미국 S대학원 및 호주자본과 연계한 상업시설 등과 투자유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패션디자인지구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학교의 졸업장이 주어지는 리아카데미국제학교가 201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착공했다.

이 같은 투자유치를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3월 KOTRA,독일 하이델베르크 생명과학클러스터,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8월 세계적인 테크노폴리스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중국 중관춘 등 세계적 R&D클러스터와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유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인철 청장은 "대구 · 경북경제자유구역은 다양한 지역의 경쟁력을 아우를 수 있는 산업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IT · 융복합산업, 첨단의료산업, 바이오 · 신재생그린에너지 등 첨단선도산업 분야에서 어느 곳보다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