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부문 생산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8월 한 달간 산업부문 생산은 경기회복 전망이 확산되고 신규 대출이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간 최고치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자체적으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8%를 크게 웃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행의 신규 대출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8월 중국의 신규대출은 약 4104억위안(약 60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신규대출액은 3559억위안이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비 15.4% 증가하는 등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자 산업생산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입 세금감면 지원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웬셩 펑 바클레이스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이 같은 산업생산 증가세를 두고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산업부문 생산 증가에 힘입어 철강 등 원자재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늘어난 5230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7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 5070만t에 비해서는 3.2% 증가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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