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문경시장(57 · 사진)은 "탄광촌이었던 문경시를 체육과 관광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신 시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게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며 "상주 인구를 13만~15만명까지 확대하기 위해 체육시설과 기업체,관광시설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시 인구는 1994년 마지막 광산인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1974년 16만2000명에서 7만6000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신 시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1만여명의 자영업자 대부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과 스키장,사파리 등 관광상품을 개발해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시설,연회장,실외유수풀을 갖춘 'STX 리조트(투자규모 932억원)'가 내년에 들어선다.

문경시는 4000억원을 투입해 148만㎡(약 45만평) 규모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설도 건설 중이다. 메인스타디움을 포함해 축구장,야구장,훈련장이 오는 2011년 모습을 드러낸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상주인구 2000여명 확보 △연간 방문객 30만명 유치 △17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신 시장은 "오는 2011년까지 40여개의 기업체를 유치하고,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루텍,대성계전,럭스코,제일케이블 등 7개 업체와 서울대학교병원 연수원,숭실대학교 연수원 등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문경=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