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8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수도권 51개점을 대상으로 소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역소주 중 보해양조의 '잎새주'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지역소주는 자도주(自道酒)라 불릴 만큼 지역색이 강해 그동안 수도권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마트가 지난달 20일부터 팔도 대표 소주 10종을 선정, 123개 전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지역소주가 수도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입성할 수 있도록 물꼬를 텄다.
이 기간에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1위 참이슬(진로), 2위 처음처럼(롯데주류BG), 3위 잎새주(보해양조), 4위 한라산소주21%(한라산), 5위 시원C1(대선주조) 순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광주·전남의 잎새주, 제주도의 한라산소주21%, 부산의 시원C1 순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마트 측은 "'고향 소주를 맛보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광주, 부산 등 지역정서가 강한 지역을 고향을 둔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해양조 측은 '지역소주 팔도대전'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마케팅을 꼽았다. 보해양조는 이 기간에 수도권 소재 이마트 40개 매장에서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또 잎새주 모델인 가수 백지영 씨의 팬 사인회를 진행했으며 회사 홈페이지에 수도권 지역에서 잎새주를 판매 업소를 소개하는 배너를 띄우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한편 지역소주 중에서 잎새주 다음으로 인기를 얻은 한라산소주21%에 대해 이마트 측은 "21도나 되는 높은 도수이지만 살 기회가 적고 제주도 지역특산품으로 여겨지는 만큼 매출 순위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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