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9.08 10:43
수정2009.09.08 10:43
에스엘그린은 합병예정인 시노펙스그린테크가 베트남 댐용 유압실린더 시장에서 해외 대기업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노펙스그린테크(사장:이태환)는 베트남 동나이(Dong Nai)지역의 3/4 댐에 수문조절용으로 사용되는 초대형 유압실린더 전량인 20기를 모두 277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시노펙스그린테크는 베트남에서만 총 5개 지역에서 63기의 유압실린더를 수주해 베트남 댐용 시장을 석권함은 물론 국내 초대형 유압실린더 제품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초대형 유압실린더는 댐이나 운하의 수문, 갑문, 보 등을 개폐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그 동안 독일의 힝거, 네덜란드 하이드로다인, 프랑스의 하이드로듀스, 미국의 이튼 등 4대 외국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노펙스그린테크는 지난 97년부터 자체기술로 초대형 유압실린더 개발을 시작했으며 2000년대 들어오면서 제품을 출시해 국내 기업으로서 외국 대기업들과 경쟁을 지속해 왔습니다.
시노펙스그린테크는 베트남 세산댐, 분트스라, 세라폭알로이 등에서 총 43기의 초대형 유압실린더 수주를 받는 성과를 올렸거 세계 3번째 규모인 말레이시아 바쿤댐에 32기의 초대형 유압실린더를 공급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지경부에서 국내 유일의 초대형 유압실린더 기업인 시노펙스그린테크와 한국기계연구원의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국책과제로 선정하고 총 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태환 시노펙스그린테크 사장은“국내 4대강 정비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약 1천 억원대의 초대형 유압실린더관련 시장이 예상된다”며 “초대형 유압실린더 특성상 제품의 무게만 수십톤에 달하는 제품을 해외에 운송을 해야 하고 제품 설치 후에도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비용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시노펙스그린테크는 초대형 유압실린더를 회사의 차기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한국기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후에는 관련 신기술을 국내 및 해외에 특허를 출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초대형 유압실린더를 발전시켜 해양플랜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며 기술개발을 통해 풍력과 드릴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번에 시노펙스그린테크가 수주한 유압실린더는 길이 10.8미터에 이르는 제품으로 2010년 3월에 1차 10기, 10월에 2차 10기로 나누어 공급될 예정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