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산에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아웃도어 의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 가을 · 겨울 시즌에도 역시 브랜드마다 패션성을 강조한 '시티웨어'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반 캐주얼 의류의 트렌드를 아웃도어 제품에 반영,캐주얼과 아웃도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게 아웃도어 업체들의 설명이다.

지난달부터 미리 출시한 다운재킷은 대표적인 시티웨어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가볍고 슬림해졌다.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는 기존 다운재킷의 단점을 개선해 인체 실루엣에 맞춘 퀼팅으로 슬림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기본 가로무늬가 아닌 불꽃,물결 모양 등의 다양한 퀼팅 디자인이 멋스러운 시티웨어 룩을 완성해준다는 것.재킷 컬러도 핑크 옐로 블루 등으로 가볍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반 아웃도어 재킷들도 무겁고 투박한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벼운 첨단 소재로 경량화하고 허리선을 강조한 제품들이 두드러진다. 트렌치코트형 재킷과 웜업 재킷은 평소 도심에서 세련된 패션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손색이 없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린 바이올렛 골드 오렌지 등의 컬러와 은은한 컬러 배색으로 세련미를 자아낸다.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화려한 프린트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톤온톤 컬러 제품에 주목해보자.재킷 안에는 화사한 캔디 컬러나 체크무늬 티셔츠를 매치해 입으면 스타일리시한 시티웨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셔츠는 체크,스트라이프,다양한 무늬로 일상복 느낌을 더욱 살린 제품들이 두드러진다. 심플한 디자인에 강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스포티한 장식과 입체 패턴 등을 적용한 티셔츠는 산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지도 슬림한 디자인에 활동성을 보강했으며 멋스러운 부츠컷 라인이나 바이올렛 옐로 핑크 등 다양한 컬러들을 내놔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기능성뿐 아니라 인체 라인에 맞춘 입체 패턴에다 무릎 부분에 절개선을 넣어 라인을 잡아주고 바지 밑단은 약간 넓혀주는 스타일이 많다. 이는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또 스몰,미디엄,라지 등 4~5가지의 획일적인 사이즈에서 탈피해 패션 브랜드처럼 사이즈를 더욱 세분화했고 부츠컷,일자형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으로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 신발은 검정색을 피하고,캐주얼한 느낌의 단화를 신으면 시티웨어 룩이 완성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