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조위안(약 77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경기부양책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 들어 지난달 4일 3471.44까지 90% 넘게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더블' 수익률이다. 이후 중국 국영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조이고 당국자들 입에서 출구전략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지수는 다시 20%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적립식으로 매월 꼬박꼬박 중국펀드에 납입해 온 투자자들은 최근 2년간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2배 정도 수익을 내고 있지만 거치식으로 넣어둔 경우엔 여전히 30%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눈물을 머금고 빼야 할지,아니면 좀 더 지켜봐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험한 '반토막'의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세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당혹스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은 속도조절 차원이지 경기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달 상하이지수 급락에 대해서도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은' 정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전 세계에서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국 중 하나라는 데도 큰 이견은 없다. 당장 중국 정부에서 건국 60주년(10월1일)을 앞두고 모종의 증시안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다만 소위 말하는 '몰빵' 투자는 경계했다. 아무리 좋아도 지나쳐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3년간 보여준 중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형이나 원자재펀드 등으로 일부 갈아탈 것을 권했다. '분산투자' 철칙을 곱씹어볼 때라는 조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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