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50여일 만에 이틀 연속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외국인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73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2836억원)에 이어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들이 연일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 7월10~14일 사흘 연속 순매도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매수가 집중됐던 대형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사흘간 LG디스플레이를 1892억원가량 순매도했고 현대모비스(1746억원) 삼성전자(1593억원) 현대차(931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이 외에도 LG전자(253억원) 삼성SDI(226억원)등에 대해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각각 6.62%,4.74% 급락했으며 삼성전자도 1.15% 밀렸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1~4%가량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6.09%,4.16% 떨어졌고 현대모비스 역시 2.42% 내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일부 외국인이 많이 오른 IT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매수 기조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인 가격 부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IT 자동차주에 대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