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이 상승한 124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가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으로 3대 지수 모두 2% 안팎의 급락세로 마감되면서 역외 환율이 급등했고, 이에 전날보다 8.4원 상승한 124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급등분에 대한 조정에 들어간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1% 이상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1249원선에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증시 압력에 곧장 1250원대로 밀려 올라가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확고한 상승 기조 속에서 중국 상하이 지수의 강보합 출발과,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발표가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피치'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일부 반납하고,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장중 1245원의 저점을 확인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240원대 후반서 횡보했다. 전날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이날 3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고, 코스피 지수가 0.5% 가량 낙폭을 유지하면서 환율 역시 1248~1249원선에서 오르내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90p 하락한 1613.16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6p 오른 517.7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9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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